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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 경기도 포천여행① 비둘기낭

레☆ 2017. 10. 18. 00:50

반년이 지나고서야 올리는 5월 초 떠났던 포천 여행입니다.

가볍게 점심을 먹고 비둘기낭과 산정호수를 구경하고, 맛있는 갈비를 뜯는 것을 기대하며 출발했어요.

 

비둘기낭으로 가는 길에 먹게 된 점심은 국수입니다. 처음에는 망향 본점을 생각했는데, 다른 누군가의 추천으로 궁평국수로 바꿨습니다.

 

 

 

먼길을 달려오니 너무 더워서 비빔국수와 열무국수를 주문했어요. 친구는 비빔국수, 저는 열무국수를 먹었는데, 어릴 때 엄니께서 여름에 열무김치로 해주시던 국수 맛이 느껴졌어요.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답니다. 역시 국수는 많은 재료보다 적은 재료가 들어가서 내는 맛이 깔끔하고 좋아요. 

 

 

 

 

 

잠시 친구의 장실이 타임을 기다리며, 국수 집 앞에 핀 꽃을 구경했어요. 2일 전에도 꽃구경을 했는데도 질리지 않네요~ㅎㅎㅎ

 

-궁평국수-

 

배부르게 먹고 비둘기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찍어본 산과 하늘입니다. 여행다니기에 너무나 좋은 날씨네요.

 

 

한탄강 둘레길, 비둘기낭 폭포로 가는길이 있어요. 저는 빨리 비둘기낭을 보고 싶으니 비둘기낭 폭포 화살표 방향으로~

 

 

 

 

예쁜 꽃잔디가 한가득 피었네요. 그 옆의 길을 따라 걸으며 봄을 느껴보아요.

 

 

5분 정도 걸으면 비둘기낭 폭포에 도착하게 되어요.

 

포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지금으로부터 약 50만 년 전에서 13만 년 전 사이(신생대 제4기에 해당), 휴전선 북쪽 북한의 강원도 평강 부근(해발 453m인 '오리산'과 '680m 고지')에서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여러 번의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였다. 잘 흘러내리는 성질을 갖고 있는 이 현무암질 용암은 주로 '680m고지'에서 흘러나와 서울-원산을 잇는 낮은 지대(추가령 구조대 내의 옛 한탕강 줄기)를 따라 약 110km 정도 흘러내려, 평강-철원-포천-연천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용암대지라는 평원을 만들었다. 한탄강을 따라 오늘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깊고 뛰어난 경관의 현무암 협곡은, 이 용암대지를 흐르고 있는 현재의 한탄강을 비롯하여 주변 하천들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졌다.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는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야미리)의 불무산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이 한탄강과 만나는 부근에서 용암대지를 깍아내려(침식작용) 멋진 폭포와 동굴, 깊은 협곡을 만들었다. '비둘기낭'이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이곳 동굴과 암석의 갈라진 틈('절리'라고 부름)에 멧비둘기들이 많이 서식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는 상류의 작은낭 폭포, 중간의 비둘기낭 폭포 그리고 4각 내지 6각의 기둥모양으로 갈라지는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의 길이가 약 500m이고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협곡은 폭포, 동굴(하식동굴), 주상절리, 얇게 갈라지는 판상절리, 가뭄에도 지하수가 흘러나와 마르지 않는 물, 식물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는 화산활동에 의한 철원-포천-연천 지역의 지질과 지형의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학술적·교육적(자연탐방학습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어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비둘기낭 폭포 지역은 폭포, 동굴, 맑고 푸른 물, 협곡 등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어 최근 '선덕여왕', '추노', '최종병기 활', '늑대소년'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포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소개글을 읽고, 조망대로 이동해봅니다.

 

 

조망대 중간쯤에서 바라본 비둘기낭의 동굴이에요. 비가 많이 오지 않은 기간이라 폭포물이 흐르지 않아 아쉽지만, 다행히 물이 마르지 않아서 그런지 시원했어요.

 

주상절리와 하식동굴(하식동)

주상절리는 암석이나 지층에 나타나는 기둥 모양의 평행한 틈(절리)를 말한다. 주로 용암이 분출되어 굳어진 화산암 지대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여 식을 때 부피가 수축되면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단면이 6각형 모양을 이루며 용암이 식는 환경에 따라 4~8각의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및 동해안 해안에 발달되어 있으며 내륙에는 한탄강이 대표적인 주상절리 분포지역이다. 절리의 형태에 따라 기둥모양의 주상절리 외에 지표면과 수평을 이루는 판상절리, 부채꼴 모양의 방사상절리 등이 있다.

하식동굴은 하천의 흐름에 의해 만들어지는 동굴로서 하천의 흐름이 빠른 쪽 벽면 중 상대적으로 침식에 약한 부분이 깍여 나가면서 만들어진다.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식동굴을 형성하고 있다.

 

 

조망대 아래로 내려와 비둘기낭을 바라보는데 무언가 하얀게 떠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물뱀이! 신기해서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눌렀지만 건진건 이렇게 희끄무리한 사진만....

 

 

 

물뱀이 떠나간 후, 동굴을 더 찍어보았어요.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였던 동굴..  정말 크군요!

 

 

동굴 반대 쪽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물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요~?

 

 

그리고 멋진 주상절리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다시 둘레길 쪽으로 올라오니 폭포를 못본 아쉬움을 달래듯, 꽃잔디가 많이 펴있네요. 꽃구경도 하고, 주변도 구경하며 전망대로 걸어가봅니다.

 

 

폭포 전망대도 아래쪽에 있군요.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보아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둘기낭이에요. 동굴부터 물이 흘러오는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앞의 나무가 조금 거슬리지만, 어찌 할 수 없으니 조금씩 줌을 당겨봅니다.

 

 

 

 

동굴까지 조금씩 확대하며 찍어보았어요. 나뭇잎에 조금 가려져도 그 나름의 멋이 있군요.

 

 

 

전망대 옆 쪽에는 한탄강을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전망대가 있어요. 비둘기낭의 폭포 물이 흘러서 한탄강으로 가는 군요.

 

한탄강 이름의 유래
한탄강은 궁예의 태봉국 폐망과 한국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어 한이 서려있다는 뜻에서 한탄강으로 불렸다고 잘못알려져 있으나, 한탄강은 클 한(漢), 여울 탄(灘)의 한자를 써서, "큰 여울이 있는 강"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김정호가 펴낸 전국 지리지인 "대동지지"를 보면 물의 흐름이 빠른 급류가 많아 "여울이 크다"는 뜻의 대탄강(大灘江)으로 불렸다.

 

 

한 쪽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굽이 굽이, 점점 안쪽으로 자라는 듯 한걸 보니, 사람들이 향해 오는 것 같네요~ㅎㅎ

 

 

 

근처의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이 있어서 구경하고 싶지만, 다음 목적지로 가야하니 탐험(?)을 참아봅니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습지원과 함께 매발톱이 많이 있었어요. 이번 5월 연휴는 정말 꽃구경을 제대로 한 것 같네요.

 

-비둘기낭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