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건너뚜벅/17' 하노이

[하노이, 하롱베이] 08 첫째날:: 충격과 공포의 분짜집, BUN CHA DAC KIM/ 분짜닥킴

레☆ 2018. 1. 14. 20:47

인티맥스에서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면서 저녁메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수상인형극 시간이 계획한 시간과 조금 달라서, 저녁을 먹고 야시장 구경, 수상인형극 관람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마침 친구가 하노이에서 일을 한 친구에게 분짜집을 추천받았다고 하였는데, 그 곳은 바로 분짜닥킴! 여행을 가기 전에 이미 블로그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별 의심 없이 분짜닥킴으로 출발했습니다.

 

 

점심으로 먹었던 곳 근처라서 숙소와도 매우 가까워 금방 찾게 된 분짜닥킴. 의자 위에 쟁반같은거를 올려둬 테이블을 만들었더군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그냥 세트로 2개 시켰습니다.

 

 

열심히 메뉴를 표시하시는 중... 한쪽에서는 스프링롤을 열심히 튀기고 계시더군요. 이 때만해도 저 빨간 바구니 속 야채에 큰 의심이 없던 시절... 저 빨간 바구니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은 아래에..

 

 

 

 

역시 모든 곳의 처음은 음료수가 나오죠. 큰 맥주캔만한 음료수가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이후로 분짜와 스프링롤이 빠르게 나왔어요.

 

 

 

 

 

 

스프링롤과 함께 나온 분짜를 나눠서 찍어보았습니다. 맛은 그냥 그냥 그렇습니다. 하노이 도착하자마자 맛을 봤다면 맛있다 느꼈을 수 있는데, 기대치가 큰 탓인지.. 점심때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 때만 해도 야채가 좀 시들시들하길래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먹으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옆 테이블의 남은 야채의 행방을 눈으로 쫓다보니 재활용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아무리 위생개념이 없다지만 남은 야채를 위 사진의 빨간 바구니에 쏟아붓고 다시 퍼서 내놓는 모습을 직접 보니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아서 친구와 조용히 나왔습니다. 최소한 물로 씻어라도 내놔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특히나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여 아쉬움도 남아있습니다.

가게를 나와서 이 사건을 꼭 블로그에 남기겠다며, 평소 잘 찍지도 않던 가게 외관을 찍어왔어요.

 

 

바로 이 곳이에요... 저 멀리 보이는 우리가 남긴 음료수 캔... 그리고 야채의 비밀을 간직한 빨간 바구니!!

이 후 여행을 함께한 친구에게 혹시 무슨 잘 못을 했길래 분짜닥킴을 추천받은거냐며 추궁하였는데, 결론은 추천하신 분은 위생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충격과 공포의 분짜닥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