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건너뚜벅/17' 하노이

[하노이, 하롱베이] 11 둘째날::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자, 공자를 만날 수 있는 하노이 문묘

레☆ 2018. 5. 2. 23:05

관광명소로 이름 난 곳들을 돌아볼 일정이 빽빽한 여행의 둘째 날.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문묘로 출발하며 일정을 시작합니다.

언제나 늘 그렇듯... 도보여행을 시작하려고 호텔에서 나오니, 하늘이 매우 흐리더군요. 혹시라도 오후에 비가 올까 조마조마하면서도, 저의 여행운을 믿고 우선 출발하였습니다.

 

 

 

문묘를 향해 걷다보니 치킨이라는 글씨가 보여, 옆을 보니 익숙한 얼굴...! 베트남에서 만나는 이경규. 과연 여기서는 저분이 개그맨인걸 알까요? 그 옆에는 많이 보던 왕관이 있어서 할리스인가 했으나 아니네요. 그냥 비슷해보이는 할리스가 아닌 카페.

 

 

 

아침이라서 도로 위에 오토바이가 생각보다 적었는데, 그럼에도 정신이 없어서 길을 잘못 들어서 하노이 역 앞으로 가게 되었어요.

 

 


하노이를 걷다 보면, 이렇게 양쪽 바구니에 과일, 야채와 같은 음식을 가득 담고 이동하며 장사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노이의 또 다른 매력이지요. 물론 흥정에 약한 저는 사먹지는 않았네요.
 

 

 

방향이 잘 못 되었음을 깨닫고 다시 문묘로 되돌아 가는 길에 엄마 퍼그와 귀여운 애기 퍼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무에는 목줄을 한 고양이가 있는데 아주 자연스럽군요...?!

 


문묘 옆의 돌담길(?) 같은 곳입니다. 인도지만 사진에서 보이듯 차가 주차되어 있고, 때론 오토바이가 이 곳을 지나가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지 않습니다. 여튼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문묘의 입구까지 쉽게 갈 수 있어요.

 


드디어 문묘 앞에 도착하였군요. 아침에 일찍 온다고 하였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입구를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묘 입구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마침 드로잉을 한참 열심히 하던 시절이라 지나가며 아이들의 그림을 보았는데, 저보다 뛰어난 듯한 실력에 감탄을...

 

Văn Miếu  Quốc Tử Giám/ 문묘

 - 입장료 : 30,000 VND

 - 운영 시간 : 08:00 - 17:00

 - 1070년에 세워진 베트남 최초의 대학으로, 공자 위패를 모시고, 기리는 사당이다. 앞쪽은 정원, 뒤쪽은 전각을 배치하였으며,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진 거북이상과 그 위에 위치한 과거 관리 등용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름 새긴 비석을 볼 수 있다.

 

하노이의 문묘에 대해 알아보니, 우리 나라의 성균관 같은 곳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문묘의 왼쪽에는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표를 구매하고, 앞서 온 중국인 관광객의 뒤를 따라 입장해봅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그냥 봐도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가 있습니다. 마치 우리 나라의 보호수와 같아 보이네요.

 

 

 


안으로 들어오니 자그마한(?) 연못에 연잎이 한가득있더군요. 초록빛 연잎 사이로 분홍색의 작은 연꽃들은 돋보이면서도 소박함이 느껴졌어요.

 

 

안쪽에 있는 연못은 공사가 한참인거 같아 보였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공사가 끝난 후의 모습을 만나고 싶네요.

 

 

 

 

 

 


얼굴이 다른 거북이와 등 위에 있는 대형 비석에는 1442년부터 약 300년동안 시행한 관리등용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합격자의 지위에 따라 거북이의 높이가 다르게 되어 있어요. 머리를 만지면 지혜롭게 된다는 속설로 사람들이 많이 만져서 손때로 머리가 까맣게 반질반질거리는 거북이들. 하지만 이제 만질 수 없게 난간이 생겼네요.

 

 

 

 

중국인 관광객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는 곳에는 큰 화로가 있더군요. 잠시 기다리니 점차적으로 사람들이 빠져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앞서 어떤 학교에서 행사차 온 것인지, 사당 앞에서 학생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어서 잠시 구경하였습니다.

 

 

 

 

 

화로의 양 옆으로는 기념품 가게와 멋진 분재가 있어요. 기념품 가게에는 전날 본 수상인형극의 인형이 있는데, 낮에 봐도 무섭네요.
 

 

 

 

 

화로의 뒤에 있던 건물로 가면 공자를 볼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곳 앞에서 기도를 하던데, 아무래도 공자의 위패가 있는 공간이다보니 학문과 관련된 소원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자의 위패가 있는 공간을 지나서 마지막 뒤에 있는 건물까지 가다가 본 장군(?) 동상이에요. 무슨 의미가 있길래 코와 볼이 손때로 매~우 시커멓게 되었을까요?

 

 

마지막으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건물이에요. 지붕의 뒤로 지붕이 보이는데, 2층 건물입니다.

 

 

 

1층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호치민 동상입니다. 어딜가나 만날 수 있는 호치민.

 

 

1층에는 호치민의 유물(?)을 볼 수 있는데, 가장 돋보인 것은 문묘 미니어처입니다....!? 역시 외국인에게 호치민은 많이 특별한 존재가 아닌가봅니다.

 

 

 

 

2층에서는 학술과 관련되어 보이는 3명의 신을 만날 수 있어요. 정말 학술과 관련된 신인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뒷마당에 놓여있는 북, 종, 특이한 나무입니다. 이렇게 문묘 끝!

 

문묘에서 힘든 점은 어딜가나 관광지 대부분이 그러하였지만, 너무나도 더운데 더위를 피할 공간이 없었어요. 심지어 기념품 가게도 시원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너무나도 더워요. 에어컨을 만날 수 없어서 너무 더웠어요. 손풍기도 다 부질 없고....

문묘를 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숙소에서 걸어와 더운 곳에서 계속 걸어서 그런지 입맛이 영... 일정을 변경하여 카페에서 더위를 식힌 후, 호치민을 만나러 떠나기로 했습니다.

 

-공자를 만날 수 있는 하노이 문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