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의공간/끄적끄적

2018.12.31

레☆ 2018. 12. 31. 23:30

# 파괴 왕들의 작품

​​

 

잠시 가방을 바꿔서 들고 다녔더니 새들에게 습격을 당해서 코가 뜯긴 피기 브라운입니다. 그런데 살짝 돌려보니 지퍼도 한 땀씩 뜯어서 이가 나갔네요. 그들의 장인 정신에 놀라며, 비록 때가 타서 핑크보다 회색에 가까운 피기 브라운은 정이 들었지만 보내줘야만 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파괴 왕을 만났는데, 연휴를 맞이하여 할머니 댁에 갔더니 정체 모를 인형이 있더군요. 하얀 보노보노 비슷하게 생긴 이 녀석... 한참 바라보고 있으니 사촌동생들이 강아지라고 부르는 최애템으로 원래 사자였으나 갈기가 다 뜯겨 이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다시 보니 사자 꼬리 비슷한 게 달려있어서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귀도 없는데 갈기마저 없는 녀석이 조금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 예쁜 카페


 

인터넷으로 동네에 주택을 개조한 예쁜 카페들이 있음을 알게 되어 추석 연휴에 가보았습니다. 가오픈 상태였던 곳인데 지하가 공사 마무리 단계였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을까요? 꽃이 피는 봄에 가면 너무 예쁠 카페에요. 숨은 카페에 가서 여유를 느끼다 보니 또 다른 주택가에 숨어 있다는 다른 카페도 한 번쯤 찾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런 이유로 지난가을은 불광천을 산책하면서 근처의 카페를 자주 구경을 많이 다녔습니다.

 

# 가을을 느껴보자

 

 

추석에 할아버지 산소 근처에서 만난 토실토실한 알밤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가을이군요~



안양천 주변에 흐트러진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가을을 느껴봅니다.

 

 

길가에 너무 예쁘게 물든 노란 은행잎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차를 타고 가며 급하게 찍었는데도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잎의 대비가 너무 마음에 드는군요.

 

# 청량한 가을 하늘을 남겨보자

 

봄의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과 달리 청량함이 느껴지는 깨끗한 가을 하늘이 보일 때마다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안양천을 건너기 전에 바라본 하늘인데, 마치 아파트에 뭔가 떨어진 것처럼 보여서 놀림을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해가 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언제쯤이면 그런 모습을 담아낼 수 있을까요? ㅠㅠ

 


 

이 사진은 차를 타고 가는데 먹구름 뒤로 보이는 하얀 구름과 그 뒤의 파란 하늘이 너무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외출하려고 집 앞을 나서는데 독수리가 날아가는 듯한 구름이 보여서 잽싸게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여명이 아름다워서 찍어보았는데, 점점 겨울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네요.

 


추석이 지난 후, 가을의 밝은 보름달입니다. 오히려 추석 때보다 더 크고, 구름과의 배치가 너무 좋았답니다.

 

# 열정도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자며 효창공원 근처의 열정도로 갔습니다. 열정도는 인쇄 공장 단지에 모인 청년들이 만든 공간이라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거리에 사람이 많이 적어서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허름해 보이는 건물 안에 깔끔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달 파스타에서 저녁을 먹고, 커피 더 맨 화학공장이란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할로윈을 앞두고 꾸민 장식과 친구의 로오-얄 밀크티가 돋보였습니다.


# 동물이 가까이에 있다

 


불광천의 이름 모를 새, 직접 만나보지 못하였지만 자주 나타난다는 안양천의 너구리, 그리고 아무것도 준 게 없는데 저를 보면 다가오는 고양이들.. 동물은 항상 가까이에 있습니다.

 

# 도전, 새로운 가내수공업!



 

써모스 이벤트 당첨되어 캘리그라피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였습니다. 친절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겨우 캘리그라피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많이 어려웠기에 앞으로 캘리그라피는 손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완성한 캘리그라피는 텀블러에 새겨져서 2주?정도 기다리니 도착하였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텀블러이기에 꼭 가지고 다니겠다고 하였으나 아직도 집에서 머물고 있네요.

 

 

안 좋은 일이 많이 몰려와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가장 무난한 뜨개질을 시작해보았습니다. 작게나마 하나씩 완성하며 기쁨을 느끼고, 또 점점 늘어나는 실력에 힘입어 혼자서 열심히 이것저것 해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블로그에도 징징은 자제할 수 있게 되었군요.

 

# 깨알 같은 덕질

 

 

친구를 기다리며 한방에 뽑은 그리즐리! 이 기세를 몰아서 아이스베어에 도전했으나 탈탈 털리기만 했네요. 그리고 무엇을 노렸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사고 본 랜덤 박스. 하지만 겉포장만 위베베일 뿐 내용물은 여러 캐릭터 상품이 섞여있어서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이는 밀큐어 커피를 샀더니 작년과 같은 피규어가 나와서 아마도 작년과 동일한 구성 같아서 이번 시즌은 안 사 먹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보이는 수프도 도전했으나 역시 아무것도 없는 수프... 게다가 고터에 생긴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면세점이라서 물건을 살 수 없고...
이런 상처받은 덕심을 달래준 선물은 전 직장 동료의 대만 여행 선물!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걸 먹지! 하면서도 잘 먹고 있습니다. 우유에 타니 더 맛있더군요.


 

그리고 CGV에서 런칭한 신동사 굿즈도 구매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덕질이 늘어나면 돈을 열심히 벌어서 집을 사서 또 채우고... 덕질은 끝이 없군요.

 

# 다가오는 겨울

 


 

겨울이라서 너무 춥지만 출근할 때 소소한 행복은 2호선 합정에서 당산으로 이동하는 출근길에 볼 수 있는 일출입니다. 점점 늦어지는 일출시간과 낮아지는 해의 높이가 빚어낸 일출은 평소 보던 일몰 못지않게 멋있기도 하고,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사진으로 남기려면 반대쪽 지하철이 오지 않아야 하고, 문 앞에 서있어야 하는 등 생각보다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야만 가능합니다. 그래도 운이 좋아서 6번이나 이렇게 멋진 풍경을 남길 수 있었고, 출근길에 작은 힘이 되어 줬답니다. 그래도 출근은 여전히 적응하기 힘든 존재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눈이 쌓인 아침과 함께 정말 겨울이 왔습니다.


# 크리스마스

 


 

오랜만에 간 이케아 광명점, 10월 초에 갔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용품이 뙇!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카페도 생겼더군요. 앉아서 차 한잔하고 싶지만 같이 간 친구가 내켜 하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비스트로에서 망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못 간 카페가 아닌  크리스마스를 되뇌어봅니다.

 

 

코엑스에서는 요상한 동물들이, 제2 롯데월드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너구리, 로티, 로리가 함께하는 쇼 덕분에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었어요.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거리의 다양한 장식을 구경하며 카드를 사와서 연휴를 즐겼는데, 요즘은 그런 풍경이 많이 사라져서 아쉬운 늙은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그 와중에 신난다고 포토 타임에 줄서서 너구리들과 함께 사진 찍은 어른이입니다.

 

 

그리고도 아쉬움을 느낀 건지, 송도까지 불빛 축제를 보러 갔습니다. 조금 규모가 작아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사진을 보니, 찍은 사진이 모두 광란의 사진으로 남아버렸다는 슬픈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느낀 크리스마스도 남겨보아요.

 

# 크리스마스 선물

 


때가 때이다 보니(?) 다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시작은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진행하는 11번가 이벤트의 팝콘 당첨이었습니다. 덕분에 영화관에서 그렌델왈드를 맛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겸 생일 선물로 받은 에어팟입니다. 요즘 들어 시작한 뜨개질로 케이스를 만들어서 고이고이 모시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타부서장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수제 루돌프 볼펜입니다. 너무 귀여운 루돌프에게 꽃을 떠줬더니 귀여움이 배가 되어 꽃돌이가 되었네요~ 

 

# 2018의 마지막 날

 


어느새 다가온 2018년도의 마지막 날.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블로그에 다 남기지 못해 아쉬움을 많이 남기게 되네요.

 


2018년의 마지막 식사는 뼈다귀 해장국입니다. 올해도 수고한 나에게 마지막까지 고기를 먹여줬습니다. 내년에도 수고해야 하니까요. ^^;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은 만화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보냈습니다. '곰이 책 읽는 이야기'라는 책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만화로 표현해서인지, 어렵게만 느껴진 책이 쉽게 느껴지더군요.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다시 가면 남은 부분을 읽어야겠습니다.


# 2018의 어디에도 가기 애매한 남은 이야기라며 끄적대기

 

 

곰돌이 푸 영화 보려고 용산에 간 김에 마리오 파티를 구매했습니다. 이벤트로 받은 네임택. 이미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네임택을 핑계로 또 여행을 준비해야겠네요.... (후기나 빨리 쓰라는 주변의 원성이 들려옵니다...

 


 

다이소에서 발견한 애견 미용도구입니다. 아련아련한 강아지 사진이 영업을 하고 있어서 개가 없음에도 구매할 뻔했습니다.

 

 

인사동에서 많은 사람들이 청사초롱을 찍고 있기에 저도 합류해보았습니다. 눈부심보다는 은은한 청사초롱의 빛이 사진으로 잘 느껴지는지 궁금해지네요.




가을 날 동심을 찾아 떠난 서울대공원. 덕심 가득한 돗자리도 챙겨갔는데 결국 쓸 일은 없었고, 동물만 열심히 보고 왔습니다.




양 카페 앞에 있던 양의 사진과 글씨 때문에 카페 이름이 빈티지, 양의 이름이 꼭 폴로, 닥스인 줄 알고 남긴 사진입니다. 빈폴 외 각종 메이커를 보기 전까지 양 카페 거주하는 양들의 이름은 모두 명품이름인 줄....

 


 

지난여름 회사 건물을 새로 짓게 되었을 때, 건물과 함께 사라질 장미가 너무 안타까워 줄기를 꺾어왔습니다. 엄니께서 3등분 하여 삽목으로 키워주셨는데, 다행히 2개는 무사히 살아남아 올겨울만 잘 버티면 앞으로 잘 클 것 같다고 하시네요. 겨울 잘 보내고, 무럭무럭 자라서 다시 핑크빛의 장미를 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지하철을 타고 장시간 이동할 때마다 배고픈 이북 리더기의 화면입니다. 내년엔 꼭 그런 일 없게 잘 챙겨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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