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의가내수공업/특별한날

올해도 진행했다. 발렌타인데이 동물 초콜릿 만들기

레☆ 2019. 9. 6. 11:49

반년이나 지났지만, 올해도 만들었던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만들기 과정을 남겨봅니다.

매번 특별하게 만들어보려 하지만, 생각보다 피곤해서 올해도 슬쩍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동물 모양의 초콜릿이 또다시 텀블러를 꺼내오게 했습니다. 역시나 만드는데 집중하여 사진을 따로 남기지 못하였는데, 동물 모양의 몰드에 초콜릿을 채우는 부분은 이전 포스팅으로 대체합니다.

2016/02/13 - [레의가내수공업/특별한날] -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준비부터 포장까지~

동물 모양 몰드에서 막 꺼낸 초콜릿입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포인트 부분도 얼굴과 같은 초콜릿으로 진행해서 그리는데 꽤 고생하여, 두 번째 진행할 때는 미리 코나 입 주변의 포인트 부분은 다른 색의 초콜릿을 미리 채웠더니 더 예쁘게 되더군요. 그리고 얼굴이 없는 둥글 납작한 초콜릿은 뒤통수가 될 초콜릿입니다. 색이 들어간 초콜릿은 블루베리나 딸기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을 섞어서 색을 만들었습니다.

하나씩 눈, 코, 입을 채워주는데 이쑤시개를 활용하여 한 땀 한 땀 찍어주었습니다. 몇 번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눈을 찍어내는 건 쉽게 진행하였지만, 선을 그리는 과정은 여전히 손이 많이 가서 피로도가 높은 작업이더군요.

이후 초콜릿으로 뒤통수를 붙여주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귀가 한쪽만 있는 동물은 뒤통수를 붙인 후, 모자 장식을 붙여줍니다. 뒤통수를 붙일 때, 초콜릿이 녹아서 묻어 나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는 힘들게 그린 눈, 코, 입이 녹아서 뭉개지기도 하니 다른 초콜릿에 손이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빠르게 진행하는 게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모자 장식은 몇 개 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초콜릿 사진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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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를 붙이다가 눈이 번진 돼지와 모자를 기다리는 토끼

다행히도 별 탈 없이 귀엽게 마무리까지 완성한 여러 동물 초콜릿

코에 포인트가 없으면 도비처럼 보이는 코알라는 다행히 색 때문에 코알라처럼 느껴지긴 합니다. 두 번째 만들 때는 코 부분을 까맣게 해줘 덕분에 코알라 느낌 물씬~

모자 쓴 동물 초콜릿은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많이 귀엽습니다.

귀여운 초콜릿들의 포장을 많이 고민하였으나 은박지로 포장하여 병에 담아서 선물을 하였습니다. 정말 저의 지극 정성이 담겼기 때문에 생색이 가득한 쇼핑백을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은박지로 싸는 과정에서 초콜릿이 녹아서 실제로 초콜릿을 열었을 때 동물의 얼굴이 다 뭉개져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초콜릿은 은박지보다는 케이스에 담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내년에는 안 하겠다고 다짐은 했으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내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