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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모자뜨기 시즌8

레☆ 2014. 11. 2. 19:37

이맘때쯤 되면 나타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그동안​ 딱히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는데, 작년에 친구들이 뜨는 모습을 우연히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모자 마무리하는 뜨개질 2인방의 모습을 옆에서 구경하였는데, 올해도 모자뜨기를 시작한 친구1로 인하여 저도 지르고, 그 모습을 보던 친구2도 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올해는 뜨개질 3인방 탄생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그리고 어제 집에 오니 문앞에 놓여져있는 박스를 보고 '좋아.. 간만에 상자샷이다' 하며 찍어보았습니다.

 

 

항상 사진찍는 것을 까먹기 때문에 상자 사진은 매우 희귀자료인데요, 그 덕에 이 사진은 엄청난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네요.ㅋㅋ

 

이번엔 개봉샷도 이성을 잃지 않고 찍어냈습니다! (완전 뿌듯) 핫핑크, 하늘색, 약간 형광빛이 도는 노란색의 실인데, 작년 친구들 모자를 볼때 꾸릿꾸릿했던 색을 생각하면 올해는 색이 밝고 예뻐서 잘 주문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설명서를 보니 요정 모자가 쉽게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바로 엄마의 소쿠리를 뒤적여 실에 맞는 대바늘을 몰래 챙겨왔습니다. (제가 가진 대바늘들은 다 굵어서 모자를 뜨면, 구멍의 크기가 커서 엉성해 보일수 있기 때문에 엄마의 바늘에 손을....)

 

요정 모자는 우선 코를 뜨고 (82코), 고무단을 6단 떠주어야 합니다. 이 때, 첫 줄을 겉뜨기-안뜨기-겉뜨기를 했다면, 뒤집었을때(2번째 줄)은 안뜨기-겉뜨기-안뜨기 순으로 해요. 우리의 친구2.. 이 사실을 몰라서 달밤에 나에게 전화찬스를 하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는...

웃겨친구2.. 보고 있나??? 그래 너다...

 

 

고무단 뜨기까지 완성한 모습이에요.

멀티플레이를 좋아하는 나는 영화나 애니를 보며 뜨고 있었는데, 그 덕에 겉뜨기 안뜨기 반대로 짜서, 절반정도 짠 후에 깨달았습니다. (친구2 보고 웃을 때가 아니었다는...) 그러나 한 1분 고민하다가, '뒤집지 머~' 하며 쿨하게 넘기고 그냥 뜹니다. ㅋㅋ

 

 

고무단 뜨기를 제외하고 약 절반정도 짠 모습인데요, 40줄정도 짜니, 약 15cm 정도 나오게 되더군요. (신기 신기)

 

 

진짜 딱 15cm!! 중간중간 재보았는데, 메리야스 뜨기에서 3줄정도가 1cm정도 됩니다. 실이 많이 남아서 겉뜨기를 한 줄 더하고, (총 41단), 뒤집어서 엎어뜨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이 후, 돗바늘로 감침질을 해야하는데, 감침질을 하려고 보니, 방향이 달라서 결국 youtube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막상 하고 나니, 방향이 같거나 다른게 차이가 없는 것 같으나 처음에 시작할 땐 막막하더군요... 혹시라도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니, 동영상을 첨부해봅니다...

 

외국의 영상인데, 따라하기에 언어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아마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감침질까지 완성하였습니다. 감침질을 하고나서의 모양이 감이 잘 안와서 한참 헤메였는데, 한쪽만 감침질을 해주고 삼각형으로 펼쳐주면 되어요. 이 후, 양쪽에 끈을 달면 끝!

 

그렇게 완성한 요정모자입니다! 양쪽에 끈은 코바늘로 사슬뜨기만 하여 만들었고, 방울은 작게 달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네요... 방울이 너무 크고 무거우면 아이가 목을 가누기 힘들다는 친구들이 말한게 생각나서, 끈을 달아서 나름 가볍게 달았는데, 역시나 친구의 걱정을 사게되었습니다... 은근히 저도 걱정하게 만는 방울...

 

우선 1개 완성해서 뿌듯한데, 2번째 모자는 기술이 생겼으니(?) 좀 더 어려운걸로 해보자 하고 있어요... 그래서 노란색은 색이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연습삼아 한다고 실바꾸기를 하지 않았으나, 남은 실 2개로는 바꿔가면서 중급자를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2번째 모자 완성하면 또 포스팅하려는데, 과연 언제 완성 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