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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서대문 안산의 야경

레☆ 2015. 4. 10. 14:12

어느덧 봄이 다가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후, 많은 꽃이 피었습니다~ 특히 4월이 시작되며 벚꽃 여행 시즌이 시작하였는데, 저도 벚꽃 여행을 가려고 하였으나 늦잠으로 가지 못하고 돈만 날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서대문 구청 근처에 있는 안산의 벚꽃을 구경하겠다며 집을 나섰는데 비가 와서 결국 방콕을 하였더니 아쉬움이 정말 크게 남더군요.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지난 주말에는 안산의 벚꽃이 다 피지 않았으나 이번주는 만개 할 것 같다는 친구의 말로 어제 퇴근 후, 반신 반의하는 마음으로 함께사는 새들을 데리고 서대문 안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저의 첫 카메라 출사이기도 하네요!

 

2014년도 안산 벚꽃 보러가기 > 서대문 안산의 벚꽃과 청사초롱

 

 

 

이번에는 집에서 가기 때문에 교통이 많이 불편하여 홍제천을 따라서 쭉 걸어 올라갔는데, 가다보니 건너편의 꽃이 너무 이뻐서 찍어보았습니다.

 

 

이 동네는 개화시기가 조금 느린지 아직도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었는데 물에 비친 모습이 정말 너무 멋있었습니다.

 

 

제가 걷는 쪽도 이렇게 개나리가 많이 펴있었는데 너무 이뻐서 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습니다.

 

 

중간에 너무 걷기 힘들어서 되돌아 오려고했는데, 갑자기 벚꽃이 핀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30분 이상 걸어왔더니 꽤나 피곤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을 하며 중간에 서서 벚꽃을 보고 있었습니다. 벚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안산의 벚꽃이 만개했을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다시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으로 고고씽!했어요.

 

 

열심히 걸어가서 도착한 안산의 모습을 찍지 못하였네요. 새를 데려가니 사진 찍기가 힘들어서 생략한 사진이 많은데, 물레방아 사진도 찍지 못하였네요.

그래도 매년 청사초롱은 벚꽃과 함께 저를 맞이해주는군요. 올해는 작년보다 사진이 참 이쁘게 나와서 뿌듯합니다. 물론 작년 벚꽃 구경 시 겪은 굴욕으로 카메라를 장만한게 한몫하지만 그래도 너무 뿌듯하네요.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카메라도 저에게만 오면 왜이러는걸까요... 정말 찍고 싶은 부분만 흐릿하게 나왔네요... 이걸 제대로 찍겠다고 몇번 도전해보았는데 결국 한장도 건지지 못하였네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산 가운데에 있는 큰 벚꽃나무를 찍어보았습니다. 아직 구경온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지나가면서 대부분 이 벚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더군요.

 

 

큰 벚꽃나무를 찍다보니 뒤의 청사초롱길이 너무 이뻐서 따로 찍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불덩어리처럼 나오네요.. 카메라도 좋은건데! 역시 장비의 문제가 아닌가봅니다...ㅠㅠ

 

 

겨울 내내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지 밖으로 나오니 신난 녀석들을 벚꽃구경은 처음이기에 사진도 한번 찍어줘보았습니다. 왠일인지 얌전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허락(?)해주네요.

 

 

작년에 제가 카메라를 사고싶게 만든 바로 그 벚꽃입니다. 드디어 초록벚꽃이 아닌 하얀 벚꽃을 찍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ㅠㅠ 그래도 초록빛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는걸 보면 저는 아직 갈길이 먼 초보도 아닌 입문가가 확실하네요ㅠㅠ

 

 

그래도 구도는 나쁘지만 하얀 벚꽃을 찍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팝콘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요즘 벚꽃시즌이라고 봄노래를 많이 듣는데 문득 케이윌의 러브블라섬 노래 가사가 생각나며 공감갑니다.

'팝콘 같은 꽃잎이 저 높이 날아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오리들을 보았는데, 밥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보았습니다. 가운데 하얀 오리는 주변이 어두워서 눈에 엄청 잘띄는데 다른 오리들은 잘보이지 않네요. 총 몇마리인지 한번 세어보세요~
청둥오리가 야행성이다보니 저녁에 산책을 하면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특히 여름날에는 새끼오리들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여름엔 새끼 오리들을 찍어서 올려보고 싶네요~ㅎㅎ 참고로 짙은 녹색의 청둥오리는 수컷이고 눈에 잘 안보이는 갈색 줄무늬의 오리들은 암컷입니다. 전에는 과자먹으면 비닐소리듣고 오리들이 다가왔는데 걷다보니 오리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라고 써있어서 참고 있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피곤하지만 퇴근 후 서대문구청까지 걸어가 벚꽃을 보고 오니 좋은데, 새들과 함께라서 사진을 많이 못찍어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오늘부터는 안산 벚꽃 축제가 열리게 되어 사람들이 많을 것 같네요. 저는 의외로 벚꽃 축제 때는 가지 못하였는데 이번 주말도 약속이 많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나름 벚꽃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엄청 기대하지만 항상 이렇게 어긋나네요.ㅠㅠ

참고로 홍제천의 바람도 차가웠지만 안산도 나름 산(?)이라서 그런지 꽤나 쌀쌀했습니다. 저녁에 구경을 갈꺼라면 꼭 따뜻한 옷차림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산 자락길은 등산로와 다르기때문에 산을 올라가면 몸을 많이 움직여서 더워질 것이라는 방심은 금물입니다! 산책로라 천천히 걷게 되어 생각보다 많이 추워요~

 

-서대문 안산 자락길의 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