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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야행 스탬프투어로 기념증서 받기

레☆ 2016. 6. 7. 00:26

지나가다가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보고 알게 된 정동야행 구경을 갔습니다~

정동야행은 서울시청과 서대문 사이의 정동 주변의 여러가지 시설이 늦은 시간까지 개방되어 저녁에도 볼 수 있는 행사에요.

 

 

덕수궁 앞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시작한 정동야행.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정동의 야간에도 개방하고 있는 곳에 가면 스탬프를 찍어주고, 7개 이상 모아오면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고 하여 무엇인지 모를 기념품을 받기 위해서 스탬프투어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작은 상점이 있었어요. 배가 고파서 길거리 음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악세사리를 판매하여 급 실망하였어요...

 

 

 

 

작은 가게들이 끝나면 여러 가지 체험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정동에 가기 전에, 친구가 사전 신청하면 어떤 유료의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다하여 신청했지만... 결국 우리가 어떤 유료 체험이지만 무엇을 신청했는지 기억 해내지 못한 우리.. 홈페이지도 뒤적여봤는데 나오지 않아 깔끔하게 포기합니다.

 

 

걷다가 만난 슈퍼거북! 저와 친구를 웃게 만들었지만, 다른 친구는 반 울상을 만들어 준 슈퍼 거북이~

 

 

저녁을 먹으려고 메뉴를 고르던 중, 이 근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친구가 꼭 가고싶은 곳이있다고 하여 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두번째로 고른 어반가든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곳도 예약을 안했으면 자리가 없다하여....

결국 어딘가의 즉석떡볶이집으로 가서 저녁을 해결했어요. 마치 대학생이 된 느낌??! 떡볶이집 사진은 못찍었지만.. (다 먹고 깨달은...) 도착했을 때 사람이 우르르 나와서 자리가 있을 줄 알고 기대한 어반가든의 사진을 남겨보아요...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스탬프 투어를 시작해봅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경찰 박물관 이에요. 밥 먹은 곳과 제일 가까워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매우 작은 공간에 다양한 전시물이 있었는데, 한 쪽에는 경찰복과 모자를 써볼 수 있더군요. 경찰모를 써보았는데 친구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나중에 애기를 낳아 초등학교에 보낸다면 녹색어머니를 하라고...

(왜.. 친구들이 칭찬을 하는데 방심한걸까요...ㅠㅠ)

 

 

 

두번째로 간 작은형제회의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입니다. 이 곳의 앞에는 소녀상이 있었는데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픈 동상이지요...

 

 

정동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찍어본 글씨에요. 나의 너는 어디에...

 

 

정동극장 맞은편에 있는 정동제일교회입니다. 이 곳도 스탬프 투어의 한 곳이지만, 시간이 저녁 예배가 끝난 직 후라서 교회 안이 뒷정리 하느라고 밝았어요.

 

 

중명전 앞마당에서 해금공연이 있었는데, 타이밍이 맞아서 맨 앞자리에 앉아 첫 곡을 듣고 나왔습니다. 단아한 해금소리가 울려퍼지는데 곡 선정이 너무 좋다보니 친구가 떠나지 않겠다고 찡얼찡얼~ㅎㅎ

 

 

구세군 역사 박물관 앞에서는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으로 이쑤시개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저는 사진만 찍어보았어요. 하나하나 접은 듯한 티셔츠~

 

 

 

 

친구가 유럽의 건물처럼 보여서 가장 맘에 든다고 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입니다. 밤인데다가 조명이 적어서 어둡다 보니 사진이 까맣기만하네요. 낮에 봐도 예쁘다는데, 정동을 낮에 와봐야겠군요~

 

 

이곳 저곳 다니다보니 어느 새 도장을 9개나 모았네요.

지나가다 들려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기념품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는데, 기념품은 캘리그라피였으며... 받을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 조선일보 미술관이었어요. 받으려고 보니 줄이 길고, 시간이 늦어져서 다음 날을 기약하고 왔어요. (친구들은 다음날 다른 일정으로 포기했네요.)

 

 

 

다시 정동길로 돌아와서 푸드트럭에서 차를 한잔씩 사서 마셔봅니다~ 베스트라는 딸기라떼를 골랐는데 끝까지 밍밍! (아래에 있는 딸기가 아무리 저어봐도 섞이지 않더라구여 ㅠㅠ) 친구의 라임모히또가 가장 맛있었어요!

 

 

다음날 학원갔다가 약속 장소로 가기 전에 캘리그라피를 받기 위해서 시민청으로 가봅니다. 그리고 또 도장을 쾅! 10개를 모았네요!

 

 

캘리그라피 문구가 샘플로 몇가지 있고 고르는 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제게 적어달라고 하셔서 매우 당황했어요. 평소 모아둔 여러 가지 글귀 중에서 이번에 정동야행과 어울리는 문구를 골라보았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인데요... 이번에 새로운 눈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ㅎㅎ

 

 

완성한 스탬프와 캘리그라피를 함께 찍어보았어요.

 

저는 정동야행을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매년 5월말에 하는 행사라고 하더군요. 사람은 많지만 늦봄에 느껴지는 포근함과 시원함, 그리고 밤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아서 내년에도 시간이 맞는다면 또 다시 오고 싶네요~ 그 땐 꼭.. 주변의 맛집도 갈 수 있기를..ㅠㅠ

 

-정동야행을 시작한 덕수궁 대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