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뚜벅/17' 뚜벅

20170430 충남 서산② 개심사 전망대

레☆ 2017. 8. 12. 02:21

 

개심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표지판에 이끌려 전망대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심사 방향의 길...

 

 

산신을 모신다는 산신각입니다. 절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처음엔 화장실인 줄 알았다는....

여튼 이 곳에서 멈춰야했는데, 전망대를 향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전망대로 조금 올라가다 산신각을 향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산길이 보였기 때문에 산신각 앞에서 엄청나게 고민을 하였어요.

 

 

 

산신각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보이던 이름 모를 꽃. 이 때까지만 해도 덥지만 꽤나 재미있었는데...

 

 

 

인적이 드문 흙길을 지나 나무 사이의 길을 지나 산신각에서 20분 정도를 걷다보면...

 

 

먼가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주변에 전망이 보이지 않아서 표지판을 보니 아직 전망대가 아닙니다... 그냥 낚인 것!

 

 

근처에 보면 전망대까지 0.3km남았다고 매우 친절한 안내가..

그럼 나는 20분간 0.4km를 온것인가.. 100m 오르는데 5분씩 걸린것인가...!!

 

 

쉬라고 유혹하는 의자...

 

 

이 길로 300m만 걸어가면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전망대의 ㅈ도 보이지 않네요... 마음의 눈으로 봐야하는 것인가.....

 

 

그 와중에 또 꽃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번엔 평지라서 제법 빨리 걸었는데, 아직도 전망대는 멀었습니다. 100m 남은 곳에서 발견한 표지판에서 얄미움이 느껴지네요.

 

 

 

표지판에서 가리키는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먼가 허접..해..보이는 전망대.. 살짝 허탈함이 드네요...

전망대까지 오는 30분 동안 내려오는 사람만 두 세번 보았는데,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산 시내...는 마음의 눈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바다까지 보인다는데, 이날 날씨는 좋지만 미세먼지 때문인지 뿌옇고 가시거리가 많이 짧았어요.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먼저 와 계신 중년의 부부께서 저희에게 오이와 미니토마토를 나눠 주셔서 잠시나마 피로감을 잊고, 행복함을 느꼈답니다. (후에 이야기를 들은 어무니께서.. 내가 산에 다니면서 많이 나눠줬더니 네가 받았나보다! 라는 멘트를...)

개심사에서 전망대까지 가는 길이 멀지 않지만 쉬엄쉬엄 사진을 찍어가면 올라오니 30분정도 걸렸어요. 그런데 등산하는 기분이 들어서 체감시간은 3시간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또 꽃 사진을 찍어봅니다. 올라갈때는 잘 몰랐는데 내려와보니 전망대로 가기 전에 있는 나무의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한참동안 사람들이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다시 시작된 개심사의 벚꽃 사진 타임~

 

 

 

 

무엇인지 잘 모르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 위에 담쟁이와 벚꽃이 잘 어울려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도 사진을 찍는데, 특히나 저 빨간 문 앞이 예쁘게 나와요.

 

 

 

 

 

 

 

개심사가 작기 때문에 단순히 꽃만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것 같아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정말 별거 아닌듯 한 담쟁이나 돌벽 등이 겹벚꽃과 청벚꽃을 더 돋보이게 해서 풍경을 담아보니 너무 예뻐서 실망이 좀 사라졌어요. ㅎㅎ

 

 

그렇게 개심사의 연못 주변의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히며 찍어본 단풍 나무에요. 아직 초록초록하지만 연못과 잘 어울려요. 가을에 빨갛게 되면 더 예쁘지 않을까 싶어요.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를 찍어보았어요. 5월인데도 앙상한 가지를 뽐내고 있는 나무... 지금은 많이 초록초록할까요..?

 

 

 

개심사에서 내려와 입구에 있는 고목나무 가든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개심사 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와서 가게 되었는데, 이 날 전망대까지 갔다온게 너무 피곤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이 비교적 깔끔하고, 제가 좋아하는 풀이 많아서 더 맛있게 먹은것 같아요.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다시 주차장으로 걸어가며 아쉬운 마음 가득 담아 철쭉과 벚꽃을 찍어보았어요. 내년 봄에는 다른 곳으로 꽃구경을 갈 듯하여, 이렇게 개심사의 벚꽃과 작별을... (이러고 내년에 또 오는건 아닌지...)

 

지난번 포스팅에 개심사 지도를 남겨, 이번에는 고목나무가든으로 남겨봅니다.

 

-개심사 입구에서 몇 없는 밥집 중 하나인 고목나무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