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뚜벅/각종전시회

넥슨이 도토리를 뿌렸다!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

레☆ 2019. 8. 18. 20:37

온라인 게임 25주년을 기념하여 넥슨에서 진행하는 전시회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마비노기 안 한 지 꽤 되었는데, 친구가 마비노기 유저라면 꼭 가야 한다며 잡아갔습니다.

게임을 게임하다 / invite you_

기간: 2019.07.18. (목) ~ 2019.09.01. (일)
시간: 12:00 ~ 19:00
장소: 아트선재센터 
요금: 무료

전시장이 있는 아트선재센터 앞에 오니 투명한 통안에 도토리들이 가득 담겨 있더군요. 싸이월드도 아니고, 왜 도토리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니 바람의 나라에서 처음에 다람쥐를 잡아서 얻은 도토리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다람쥐를 다 잡아서 없을 때 유저들이 "넥슨은 다람쥐를 풀어라"라고 했다고 그걸 의미하는 거라고 설명해주더군요. 뭐가 되든 도토리는 추억의 아이템이군요.

입구에 들어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시장인 3층으로 왔습니다. 역시나 도토리나무가 우리를 반겨주네요.

사진은 못 남겼지만, 입구에서 팔찌처럼 생긴 ID 밴드를 받아서 넥슨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태그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넥슨 계정이 없어도 전시 관람은 가능하다고 하네요.

차원의 문으로 입장하기 전에 전시 소개와 플레이어 가이드를 가볍게 읽어봅니다.

처음 로그인 후, 랜덤하게 캐릭터를 받게 되는데 저는 용감한 돌격병으로 나왔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다시 해봐도 돌격병...

돌격병 따위 가볍게 무시하며 처음으로 만난 게임은 '바람의 나라'입니다. 직접 해보지 않았어도 동생이 하던 모습을 봐서 화면은 익숙하더군요. 마침 컴퓨터 2대가 세팅되어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미리 준비된 캐릭터가 있어서 바로 왔다 갔다 하며 무기를 휘둘러보았습니다. 조금 느려서 답답하지만 옛날 감성 뿜뿜!

하얀색 네모가 모인 이곳에서는 태그 후, 크아 캐릭터 배찌를 구하는 미니 게임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는 방법을 몰라서 시작하자마자 배찌를 밟았더니 안내하시는 분이 다가와서 설명해주시더군요. 남들과 다른 게임 방식에 놀라서 뛰어오신 것 같아 보였는데...

이것은 바로 마비노기 모닥불! 전시장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절대 못 보고 지나칠 수 없습니다. 친구와 앉아 있으니 모닥불에만 불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앉으니 노래가 나오며, 풍등이 작동하더군요. 마비노기는 혼자 할 수 없는 게임이라더니 전시장에서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군요.

메이플스토리 배경 중 일부인 도서관은 빼곡한 책 속에서 태그를 하고 불이 들어오는 5개(?)의 책 중에 한 권을 골라서 터치하면 문구가 나옵니다.

'이곳이 제가 있어야 할 곳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제가 여제가 되어야 해요. 기사단의 이름은… 그래요, 시노러스 기사단이 좋겠어요.'가 제가 고른 책에 해당하는 문구입니다. 돌격병과 여제라니 안 어울리는 조합이군요.

알 수 없는 레버가 앞에서 기다려주던 이곳은 우리가 게임을 하며 남기는 말 중 욕설을 구분하여 제거해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대화 속의 욕설은 기본이고, 욕설 중간에 의미 없는 기호를 추가해도 사라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3초에 백만 건을 처리한다고 하니 기술이 많이 발전하였음을 느꼈답니다.

마비노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로나와 판이 전시되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맞은편의 VR로 판의 시선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추억의 게임인 퀴즈퀴즈의 역사(?)가 담긴 책입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내용도 함께 바뀌는데, 퀴즈퀴즈와 수능, 유료화, 서비스 종료 등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과 헤드셋만 덩그러니 있는 이곳에서는 요즘 인싸게임이라는 소문이 있는 카트라이더의 실제 배경이 되는 장소를 음악과 함께 즐겨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테이블에는 패드가 놓여 있는데, 들어서 요리조리 움직여보면 카트라이더 캐릭터가 등장하여 전시장 안에서 경주를 합니다.

온라인 게임의 역사와 잡지도 전시되고 있어서 그 속에서 직접 해본 게임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느새 모든 전시를 다 보고 입구에서 본 도토리나무의 뒤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꼬마가 도토리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가는데, 몰래 가져가는 기분이라서 뭘까? 했더니 가져가도 되는 도토리였습니다. 당당하게 하나 챙겨봅니다.

마지막 로그아웃하며 저의 활동 내역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영수증처럼 뽑아준 내역과 도토리를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내역에는 제가 플레이한 게임과 아이디, 레벨 등의 정보가 나오는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게임 정보가 나와서 어리둥절해하고 있으니 친구가 이 아이디를 모르면 해킹당한 거라고 속삭여주더군요. 아마도 거기서 영구 정지일 지도 모르겠군요. 알고 싶지 않은 정보를 알게 되어 괜히 찜찜해지네요. 그리고 영수증 하단에는 몇몇 게임의 쿠폰도 있습니다.

사진을 남기지 않은 전시·체험까지 포함해서 30분 정도 소요되어 생각보다 짧았는데, 주변을 함께 돌아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재방문을 하면, 히든 콘텐츠를 하나 더 접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 주에 재방문을..?

-아트선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