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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7 강원도 강릉여행① 헌화로

레☆ 2015. 1. 21. 00:10

작년에는 어찌하다보니 서울밖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덕분에 이 카테고리는 1년 넘게 new를 볼 수 없었다)
올해는 꼭 여행을 가겠다 다짐하지만, 어디로 갈지 매우 막막한 상황.

작년말에 구매한 스벅 다이어리의 스탬프를 핑계로 여행지도 결정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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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 - 2015다이어리, 진저보이 머그컵

 

그렇게 시작한
스타벅스 다이어리 스탬프 투어!

2015년도 첫 여행지는 강원도 강릉.
스타벅스 강릉 안목항점을 목표로...

뚜벅이인지라 안목 카페거리가 포함된 다양한 여행사의 상품들을 둘러보고 결정한 상품은

서울을 출발하여 안목 카페거리 구경후 양떼목장을 구경하거나 선자령 트래킹을 하는 여행상품이었다.

(빈약한 구성만큼 가격이 저렴해서 고른...)

양떼목장을 구경할지 선자령 트래킹을 할지 한참 고민하는데 모객이 안모였다고 상품취소 연락이 왔다.

씁쓸한 마음으로 2순위였던 대관령양떼목장, 안목 카페거리, 정동진, 헌화로를 둘러보는 상품으로 변경하였다.

(가격이 좀 더 비싸지만 알찬구성...)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출발하자마자 가이드가 갑자기 코스를 역순으로 바꾸겠다고하였다.

처음에는 음? 먼소리? 했는데 그 덕분에 기사님이 길을 헷갈려하시면서 

의도하지않은 다양한 곳까지 구경하게되어 더 재밌었던 여행이었다.
(가이드가 길도 잘 알고 기사님과 친밀도가 높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

 

내가 여행한 코스는

서울출발 → 헌화로 → 정동진 → 안목카페거리(강릉항) → 대관령양떼목장 → 서울도착

 

첫 목적지인 헌화로

헌화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도로이다.

심곡항과 금진항 사이가 헌화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데,

가이드 말로는 파도가 도로로 넘어와 바닷물로 차가 망가질 수 있어 남자들이 꺼려하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내가 간 날은 날씨가 맑았지만, 파도가 높은 편어서 도로까지 파도가 넘어 올 정도였다.

도로에 파도에 젖은 부분이 있었는데, 아마 작은 차들은 지나가다가 파도에 맞을 느낌?ㅎㅎ

헌화로는

몇년 전까지만해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도로를 만들게 되면서 이름을 공모하였는데,

어느 대학의 교수님께서 헌화가의 배경과 잘 어울린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실제 배경이 되는 장소가 아니다)

헌화가는

신라시대 향가로 수로부인과 노옹의 이야기이다.

수로부인이 강릉으로 가던 도중 해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절벽에 핀 철쭉이 이뻐서 따다 줄 사람이 없느냐고 했다.

그 때 암소를 끌고가던 노옹이 철쭉을 따다 주면서 불렀다는 노래가 헌화가이다.

아직도 노옹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있지만....

 

이러한 설화가 있어서 헌화로는 더욱 매력있는 도로이다.

(가이드가 다른건 다 잘 알던데 이 부분만 모르던...)

 

헌화로를 들어서면서 차안에서 사진을 몇번 찍어보았다.

정말 도로와 바다가 가깝다.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에서 잠시 내려서 포토타임을 가지게 되었다.

파도가 쎄서, 찰싹찰싹대는 모습이 그냥 찍어도 나온다.

파란 하늘도 좋고, 파란 바다도 좋고, 하얀 파도도 좋았다.​

여름이라면 파도만 봐도 정말 시원 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 보면 이 바위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그나마 이 바위를 찍은 사진이 이것 뿐...

분명 이 바위 앞에서 사진 찍겠다 다짐했는데,

처음 만난 바다에 빠져서 깜빡하고 말았다.

차에 타서 출발 전에 찍은 사진인데, 도로가 나온 유일한 사진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도로를 찍지 않았는가.. 하며 후회하게 된다.

더불어 왜 난 맞은편 절벽도 찍지 않았는가....

 

한 10분정도? 머무른 헌화로

사진을 찍는데, 파도가 정말 도로 앞까지 다가와서

나도 모르게 뒤로 가게 될 정도로 바다가 너무 가까웠다.


헌화로가 짧아서 (약 2.4km정도..) 걷는 코스가 있고, 강릉 바우길(9구간)에 있기도 하다.

겨울보다는 늦봄~여름에 걸어보면 (절벽에 철쭉이 핀다면) 헌화가를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헌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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