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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7 전주 한옥마을② 향교, 전동성당

레☆ 2015. 3. 30. 02:16

 

오목대 이목대 모두 구경을 마치고, 한옥마을을 구경하기 위해서 향교쪽으로 걸어왔습니다.

 

한벽당을 먼저 들려보고 싶었는데, 향교에서 길을 찾기가 어려워 포기했어요ㅠㅠ 이번 여행으로 한옥 마을 길이 익숙해져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아야겠습니다.

 

향교 맞은편에 '선비와 길을 걷다'라고 써있는 돌이 저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보게 되어 그런지, 마음에 와닿네요.

 

 

유교아카데미 홍보 중인 만화루입니다. 향교는 입장료가 따로 있지 않아서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 지방에 있는 양반 자제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였습니다. 나라에서 세운 학교인데, 전주 향교는 여기저기 이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경기전 근처에서 전주 서쪽에 있는 산의 기슭으로, 그리고 전주성 밖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선조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고 합니다. 조선시대하면 유교사상이 바로 떠오르는 만큼 조선시대의 유적지인 향교내에서도 유교를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 공자 아버지의 위패를 모신 계성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와 중국의 훌륭한 유학자의 위패를 모셔둔 동무, 서무와 유학을 가르치던 명륜당, 학생의 기숙사였던 동재, 서재 등 많은 건물이 있습니다. 

 

 

향교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일월문입니다. 사진을 올리려고 보니 색이 조금 바랜 느낌이 들어서 보정을 좀 해보았습니다. (워낙 날씨가 좋지 않아 안그래도 못찍는데 정말 사진이 다 흐릿하게 나왔습니다ㅠㅠ) 솜씨는 없고, 전체적인 모습을 이쁘게 잡아보고 싶어서 뒤로 오다보니 위에 문의 지붕이 약간 나왔네요.ㅠㅠ

일월문의 가운데는 왕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지나다니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막혀 있습니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촬영지였던 전주 향교. 하지만 저는 또 드라마를 보지 못하여 남들은 나무만 봐도 드라마의 감동을 느끼는데 저는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드라마의 감동을 느끼지 못하지만, 오랜 세월 이곳을 지키는 보호수의 감동은 남아있습니다.ㅎㅎ

동무(東廡)의 모습입니다. 서무와 함께 유학자의 위패가 모셔진 곳입니다.

동무와 서무를 지나서 작은 문이 나와 지나가보았습니다. 머리조심!

유학을 가르치던 명륜당입니다. 현재도 이곳에서는 전통문화학교를 가르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기숙사였던 동재, 서재입니다. 사진은 아마도 현재 사무소로 사용된다는 서재같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ㅠ)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입니다. 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가까이가면 공자의 위패를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가서 공자의 위패를 보았는데, 아직도 사용되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보니 또다른 건물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향교가 생각보다 넓고, 꼼꼼히 체크하다보니 다 돌아보지 못하였네요ㅠㅠ 심지어 계성사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하나 두개씩은 놓치게 되네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보아야겠습니다.

 

참고로 향교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전주향교 홈페이지 > http://www.jjhyanggyo.or.kr/main

 

향교를 돌아본 후, 한옥마을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하였네요.

 

 

한옥마을의 위니비니입니다. 영어간판은 아쉽지만, 2층으로 된 한옥이 신선하여 찍어보았습니다.

​​

지나가다 본 카페입니다. 식당같은 느낌이 들지만 카페에요. 한옥마을의 한옥은 다 카페나 식당 혹은 악세사리 가게더라구요...

 

 

한옥마을의 명물(?)인 초코파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 모습입니다. 친구가 초코파이를 계속 메세지를 보내서 사람이 많아서 못사겠다고 보내려 찍은 사진인데, 오전이라서 줄이 조금 짧은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오후되니 줄이 엄청길고, 지나가는 사람들 손에는 주황색 쇼핑백이 하나씩 있더군요. 풍년제과는 장사가 잘되는지 카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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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터벅 걸어서 전동성당을 먼저 들려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있는 전동성당은 사진을 어떻게 찍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ㅠㅠ

 

전동성당은 조선시대에 천주교도의 순교한 뜻을 기리고자 세운 성당입니다. 여러 천주교도들은 박해를 받고 이 곳에서 처형되었는데, 후에 프랑스 신부 보두네가 순교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 성당 건립하였습니다. 로마네스크 복고 양식으로 지은 전동성당은 풍납문, 경기전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문화와 서양문화와 융합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성당 옆에는 예수님의 동상이 세워져있습니다. 앞에는 성경구절이 함께 있습니다. 성모마리아상이 아니라서 조금 독특합니다. (제가 발견하지 못한걸까요? ^^;)

 

전동성당은 미사를 진행하고 있고, 성당 내부는 아쉽게도 촬영 금지입니다. ㅠㅠ

사진을 찍으려하니 너무 큰 글씨로 사진 촬영금지가 써있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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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을 한바퀴 둘러보며, 뒤쪽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제가 천주교가 아니기에 성당을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결혼식이나 친구의 연주회로 가보았던 성당과 비교해보면 규모나 스타일이 완전 다릅니다. 이 곳에서 미사를 하는 신도들은 자부심이 강할 것 같습니다.

 

스크롤이 슬슬 생기기에 남은 스타벅스 전북도청점 방문기와 경기전, 풍남문 구경은 다음 포스팅으로 해야겠습니다.

지도는 전주 한옥마을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주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