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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7 전주 한옥마을④ 경기전

레☆ 2015. 9. 20. 15:32

반년이 지나고 써보는 전주 한옥마을 마지막 여행기입니다. 어쩌다보니 마지막 한가지만 뒤늦게 쓰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경기전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태조로는 한옥마을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큰 도로인데, 도로명을 적은 비석이 있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경기전 앞에는 하마비가 있는데, 하마비는 신문이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말에서 내리라는 뜻입니다. 왕, 장군 또는 벼슬이 높은 유명한 성인들의 태생지나 사당 앞에 세워져 있으며,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말에서 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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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입구입니다. 오른쪽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면 되어요.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경기전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경기전 주변에는 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이 있습니다. 경기전은 본래 옛 전주부성 동남쪽에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많은 부속 건물을 거느린 웅장한 규모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절반의 땅을 잃고 부속건물은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점차 복원하여 현재는 옛 모습의 일부를 되찾았다고 하네요.

 

경기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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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고 있는 ​경기전 정전입니다. 정전의 한가운데에는 태조어진이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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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재와 서재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재각입니다. 동쪽에 있는 재각은 동재, 서쪽에 있는 재각은 서재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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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관리들이 타고 온 말을 보관하던 마청입니다. 실제 말은 없지만, 입간판이 모든걸 설명해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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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보관하는 제기고 입니다. 제사에서 사용하는 그릇은 정갈하고 성스러운 물건이기 때문에 별도의 건물에 보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기고는 기물을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마루바닥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임금의 음식을 만들거나 마실 물을 기르는 우물인 어정입니다. 깨끗하고 성스럽게 취급해야 하므로 주위에 담을 두르고 문을 설치해 두기도 한다고 합니다.


제사에 사용할 음식을 만드는 방앗간인 용실은 디딜방아와 절구를 두고 경기전 제례에 사용되는 음식을 만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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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제사에 쓸 재수 준비와 제사상을 차리는 일을 담당하는 전사관이 사무를 행하면서 제사 준비를 하는 전사청 입니다.

제사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낮은 직급의 벼슬아치들이 있던 수복청 입니다. 살림집의 안채와 같은 형식이지만, 주로 큰 일이 있을 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임시로 거처하는 곳입니다.

경기전을 지키는 수문장이 일을 맡아보던 경덕헌 이에요.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들이 없는 타이밍은 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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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의 부속건물의 끝까지 다 보고 나면 이렇게 작은 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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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면 이렇게 연륜이 느껴지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전의 뒤쪽(?)에 있는 전주 사고입니다.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실록편찬 모습을 준비하는 모습이나 실록에 관한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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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라는 조경묘 입니다.

슬슬 경기전 뒤를 걸어 태조어진을 비롯해 태조어진을 봉안할 때 사용한 각종 가마유물 및 경기전 관련 유물이 전시된 어진 박물관을 갔습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이다보니 겉 모습만 찍어보았습니다.

 

이렇게 경기전을 끝으로 끝난 전주한옥마을 여행. 추운날 혼자 와서 쓸쓸할 때도 있었지만, 사색을 하고 안내판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그 땐 날씨가 따뜻할 때 와야겠어요.

 

-경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