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의뜨개/뜨개기록

Agnes Doily/ 아그네스 도일리 뜨기

레☆ 2021. 5. 25. 23:36

참여 중인 커뮤니티에서 Ravelry에서 무료로 도안을 볼 수 있는 Agnes/아그네스를 함뜨 하였다.

사용한 실: Knitt/니뜨 coco/코코 아이보리
바늘: 코바늘 2.5mm
크기: 50x50cm (가장 긴 쪽 기준)
무게: 182g

영문으로 된 서술 도안이기에 처음엔 참여를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중간 과정 사진을 보니 너무 예뻤다. 사람들이 뜨고 있으니까 영문 도안이라도 도움을 얻어가면서 할 수 있겠지란 생각으로 그렇게 함뜨에 참여하였고,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유튜브에 뜨는 과정을 올린 사람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 코바늘을 조금 뜰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어를 몰라도 손동작만 보고도 충분히 따라 뜰 수 있는 친절한 유튜브 동영상이다.

도안 링크: https://ravel.me/agnes-29

 

Agnes pattern by Zoya Matyushenko

Thank you to the testers of this pattern: Marsha Seiber, Tatyana Norri, Irina Kogotkova, Heather Bolander Alexander, Ying Shaw, Kalpana Chitharanjan, Linda Keene O’Brien, Елена Клыгина, Victory Gul, Ula Tomaszewska.

www.ravelry.com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gzB5Bnc-Zgw

도일리는 얇은 레이스실로 떠야지 이쁘지만, 레이스용 실이 없어서 가진 실 중에 가장 굵기 얇은 실을 선택하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매우 큰 도일리가 완성되었다

[제작 과정]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가운데 모양이 나오는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모양이 모여서 찍어보았다.

아그네스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중간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출까도 많이 고민하게 되는 실 한 볼이 끝나가는 지점.

유혹을 이겨내고 계속 뜨다 보니 점점 입체감이 살아난다.

일명 개구리 구간. 뭔가 개구리 눈과 입 같은 모양이 보인다.

한단을 다 뜨고 나니 개구리 테두리가 생겼다. 드디어 21단 끝!

문제의 22단을 넘기고 나서 29단까지 가는 길은 너무 힘들었다. 꼭 이상하게 틀린 건 다음 단에서 발견되는데 코를 하나씩 빠트리는 경우가 너무 잦아서 몇 번을 풀고 떴는지 모르겠다. 가끔은 분명 열심히 떴는데 과거로 돌아가 있기도 했다.

드디어 마의 29단을 넘기고 나서 30단을 뜨고 찍은듯하다. 이쯤 되면 코가 많이 늘어서 한 단을 뜨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지만 어떻게 또 완성!

실 정리가 안되었지만 살포시 편물 뒤로 숨겨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리고 세탁 후 살짝 밀가루 풀을 먹여줬다. 보통 블로킹은 세탁 후 매트에 핀으로 고정하여 건조해서 자리를 잡는데, 어쩌다 보니 샐리 냉장고에 널고 밀가루 풀이 꼬들꼬들해졌을 때 위치를 잡아주었다. 

완성한 도일리는 벽에 걸어서 장식으로 활용하였는데, 집에 따뜻함이 감돌아서 좋다.

[주의사항]

도안에서 22단이 잘 못 기재된 것 같다. (짧은 뜨기 1코, 사슬 7코, 짧은 뜨기 1코의 반복) 그래서 같이 뜨던 많은 사람들이 22단을 뜨고, 23단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었다. 유튜브도 22단에서는 헷갈려하더니 결국 잘못된 도안으로 뜨고 23단은 정상적으로 뜬(?) 22단으로 시작을 하기 때문에 동영상만 보면 헷갈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