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sily Doily/ 데이지 도일리 뜨기

드디어 레이스 실을 주문하였다.
내가 주로 뜨는 도일리는 구정 뜨개실, 캔디실이나 DMC의 레이스실이 좋다고 하는데 주로 사는 곳이 있다 보니 터키 실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구매하는데 Lana Gatto/라나가또의 레이스실이 입고되어 함께 주문하였다.

도착한 나의 레이스 실!
3가지 종류의 실을 샀는데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셋다 이집트 면사에 실켓 가공(Merceerizing)이 되어 있어서 광택이 있다.
DIktas/딕타스 Panorama/파노라마 : 셋 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실이다. 아이보리색과 인디 핑크를 구매하였는데, 전반적으로 색이 좀 어둡게 느껴진다. 반면에 셋 중에 가장 매끈해 보이는 광택을 가지고 있다.
Diktas/딕타스 Maxi/맥시 : 이 실은 용량이 100g으로 큰 도일리를 뜰 때, 실이 끊기지 않아서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실의 색상 구성이 단색, 나염, 메탈사로 다양하게 되어 있어서 여러 작품을 뜰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떠보고 싶은 게 있었기에 그린 나염, 옐로 나염과 기본 컬러인 크림 화이트를 주문하였다. 아쉬운 건 내가 구매하고 나니 갑자기 가격이 갑자기 확 올라버려서 추가로 더 사고 싶은 색이 있지만 미뤄보고 있다.
Lana Gatto/라나가또 Cable 8/케이블8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회사이기에 믿고 사보았다. 실이 가늘지만 튼튼하고 또 색감이나 은은한 광택이 내 취향이다. 이 실은 매끈하지만 시각적으로 그런 매끈함이 두드러지지 않는 광택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어차피 뜨면서 느끼는 부분은 작품과 함께 남길 것 같으니 실에 대한 느낌은 여기서 마무리.
이번엔 도안을 보고 실을 주문하였기에 Maxi/맥시를 먼저 사용하였다.
사용한 실: Diktas/딕타스 Maxi/맥시, 003.크림 화이트, 188.그린 나염, 6217. 옐로 나염
바늘: 코바늘 1.50mm (레이스 2/0호)
크기: 18x18cm (가장 긴 쪽 기준)
무게: 13g
봄이라서 그런지, 자꾸 옆에서 데이지 꽃에 꽂힌 친구가 있어서 그랬는지, 이번엔 데이지 꽃 도일리에 도전. part 1~5로 나눠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해뒀기에 영어 도안이지만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다양한 색 조합이 있어서 배색에도 도움이 되었다.
도안 링크 : http://inasbasymeleh.blogspot.com/2018/09/daisily-doily-mini-crochet-along.html

Daisily Doily (Mini Crochet Along)

[제작 과정]

마지막 2단을 남기고 찍은 사진. 색이 혼합된 나염실을 사용하여 조금 정신없어 보여도 뜨개 할 땐 위치 파악이 잘 되어서 좋다. 배색을 하느라고 꼬리실들이 정신없이 보인다. 보통은 실을 묻어가며(?) 뜨기 때문에 저 정도로 보이지 않는데, 도일리나 레이스는 묻으면서 뜨는 게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돗바늘로 한 땀 한 땀 정리해야 하다 보니 지저분해 보인다.

마지막 단만 남기고 찍은 사진. 중간에 사진도 많이 안 남겼지만, 색 별로 소모한 실을 체크를 못하고 뜬 게 조금 아쉽다.

마지막 단을 다 뜨고, 실 정리까지 한 상태. 초록색 나염실이 더 생생한 느낌이 나게 한다. 세탁과 블로킹을 하지 않아서 아직 태가 덜 난다.

세탁하고 손으로 살살 모양을 잡아주니 자리가 잡혀서 이번에도 별도로 블로킹하지 않았다. 말려들어가던 끝부분도 자리를 잘 잡았다. 이렇게 또 하나의 도일리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