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 도일리를 레이스실로 뜨지 못한 게 너무 아쉽기도 했지만 도일리 뜨기에 재미를 느끼고 레이스실을 사서 도일리를 더 떠보기로 했다. 집구석에서 날 바라보는 레이스 바늘도 써볼 겸.
사용한 실: mir/미르, 71 코튼캔디믹스
바늘: 코바늘 2.3mm (모사용 3/0호)
크기: 14x14cm (가장 긴 쪽 기준)
무게: 8g
구매한 실은 미르라는 텐셀이 주된 실. 텐셀이나 레이온은 물에 약하다 보니 여러 번 고민하고 구매하였다. 그런데 분명 도일리 뜨는 레이스 실이라는데 생각보다 두꺼워서 결국 모사용 바늘을 썼다. 그래서 레이스 실을 다시 구매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게다가 실이 꼬임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부드럽지만 완성된 도일리에 힘이 없다. 레이스 실이 오면 다시 떠야지 하면서도 지금까지 미뤘다. 아마도 계속 미룰 것 같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09.gif)
아무튼 아그네스 도일리에서 너무 고생한 탓일까? 이번 Ariel Snowflake/ 애리얼 스노우플레이크 도일리는 쉽게 뜰 수 있었다.
도안 링크: https://ravel.me/ariel-snowflake
Ariel Snowflake pattern by Irina Maleeva
Hello!
www.ravelry.com
[제작 과정]
본격적으로 떠보기 전에 편물 느낌이 궁금해서 간단하게 꽃과 깃털을 떠보았다. 사진을 찍고 보니 자꾸만 깃털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나 다시 잘 살펴보니 편물을 뒤집어 놓고 찍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6.gif)
그래서 다시 앞면을 찍었다. 사진으로 느낌이 잘 살지 않지만, 레이스 실이라기엔 확실히 두께감이 느껴진다. 이걸로 정말 레이스를 뜨는 사람이 있는지 상품 설명과 리뷰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였는지... (놀랍게도 있긴 있다.)
여하튼 중간에 사진을 찍는걸 까맣게 잊고 뜨개에 몰두해서 사진이 몇 장 없다. 심지어 이 사진도 뜨다가 바늘 호수를 자주 까먹으니까 찍은 사진 같다.
실 자체가 힘이 없어서 입체 도일리인데, 입체감이 잘 살지는 않는다. 그 점은 아쉽지만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깔개(?)로 사용이 가능한 건 또 좋다.
다른 편물과 함께 세탁을 하고 블로킹을 해주려는데, 바닥에 펼치기만 해도 모양이 잘 잡혀서 굳이 핀으로 고정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
확실히 세탁하고 나니, 손때가 빠져서인가? 색감이 더 살아난다. 그렇지만 이 도일리는 아무래도 그라데이션 실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침 하늘색, 흰색, 핑크색 레이스 실이 있는데, 자꾸 포스팅하다 보니 손이 근질하다. 주말에 대바늘 뜨는 게 지루하면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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