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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3 석모도 뱃길여행⑥ 강화에서 보내는 저녁

레☆ 2018. 6. 5. 01:02

석모도 수목원을 돌아보고 난 후, 배를 타고 다시 강화로 돌아갑니다.

 

 

강화도로 돌아가는 배에도 갈매기가 많이 모여듭니다.

 

 

 

갈매기를 담아보고 싶어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보는데, 결국 찍히는 건 갈매기의 뒷모습뿐이네요.

 

 

 

 

그러나 새우깡 파워로 모여드는 갈매기의 정면을 담는데 성공합니다.

 

 

여름이다 보니 해가 길어져서 밝지만, 하늘이 점점 짙푸른 색으로 바뀌어 마치 바다처럼 보이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배 2층에서 갈매기를 바라보고, 다시 차로 돌아오니 갈매기가 볼 일을 봤더군요. 엄청났던 그것..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강화도에 도착하고 그것을 (차주 친구가) 분노에 파르르 떨며 열심히 닦아낸 후, 바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등나무 가든으로 갔습니다.

 

 

초록색 등대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먹는 양이 적은 밑반찬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네요.

 

 

 

 

기대하던 메인 메뉴인 랍스터 전복 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돌판 위에 가지런히 놓인 랍스터, 장어, 전복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치즈!!

치즈는 진리입니다.

여하튼 처음 먹게 되는 랍스터에 큰 기대를 하였는데, 처음 먹다 보니 맛있다!보다는 이게 랍스터의 맛이구나! 하면서 먹었습니다. 새우도 아닌, 게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미묘한 맛. 그리고 랍스터가 덩치에 비해 살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돈이 얼만데!! 그래도 함께 나온 전복과 장어 덕분에 배가 매우 부른 상태로 식당을 나서게 되네요.

 

-강화 등나무 가든-

 

 

식당을 나와 잠시 쉬고 싶어서 카페를 검색하니 대체로 일찍 문을 닫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에 조금이라도 늦게까지 열려있는 카페를 찾아보고 가게 된 카페 '매화마름'

 

 

카페에 도착하니 귀여운 강아지가 반겨줍니다. 우쭈쭈~

 

 

 

정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카페 안을 구경하고 있으니 음료가 나왔습니다.

 

 

 

1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더치 아이스커피와 레몬차로 기억이 됩니다. 매우 상큼했던 레몬차는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이네요.

 

 

카페를 나서면서 문 앞에 전시된 여러 커피 도구와 자기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자기들은 판매하는 듯하였는데, 서울로 빨리 출발해야 하다 보니 오랜 시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여행기를 남기는데 1년 넘는 시간이 소요된 석모도 여행은 카페 매화마름의 외관 사진과 함께 끝!

 

-카페 매화마름-

 

 

이제는 다리가 개통되어서 편하게 갈 수 있게 된 석모도.

언제 다시 갈지 모르겠지만, 다리로 편하게 섬으로 들어가지만 배로 갈 때만큼의 특별함은 없고, 새우깡을 쫓는 갈매기도 없고, 새우깡을 던지는 로망도 없고, 오직 자립심을 키워 스스로 먹이를 잘 구하는 갈매기만 남아있을 석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