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의리뷰/라인프렌즈

LAMY X LINE 라미의 첫번째 콜라보레이션 - 라인 브라운 만년필

레☆ 2015. 4. 16. 23:46

타오바오에서 라인 상품을 구경하다가 라인과 라미가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브라운 만년필을 알게되었습니다. (요즘 콜라보가 대세이긴하군요...)

뒤늦게 정보를 검색하니 이미 3월 초쯤.. 1차로 풀렸더군요. 그리고 3월 6일 가로수길 라인스토어에서 2차로 100개 풀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라인 메신저가 나왔을 때부터 라인케릭터에 빠진 저에게 한정판 만년필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고,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만년필 구매하기를 위해서 점심시간에 가로수길의 라인스토어로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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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0분쯤 도착하였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당황하였습니다. 스토어 옆의 건물까지 길게 늘어선 줄입니다.

1차 판매 때, 중국인 관광객이 쓸어갔다는 이야기에 일찍 나왔음에도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라인은 역시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약중임을 느낄 수 있었네요.

 

 

과연 살 수 있을지.. 걱정하며 서있는데 풍선을 나눠주기에 받았습니다. 저는 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애드워드 풍선을 받았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풍선을 100개만 준비한 줄 알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네요.

 

 

판매 시작과 함께 점점 앞으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라인스토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끝났습니다. ㅠㅠ 갑자기 직원분이 판매 종료되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사람들의 엄청난 분노가 시작되었습니다. 직원에게 화풀이 할 뻔했으나 겨우겨우 이성의 끈을 붙잡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ㅠㅠ 신기하게도 다팔렸다는데 손에 물건을 쥐고 가는 사람을 한명도 못봤네요. 그리고 왜 풍선을 다 준걸까요? 100개만 준비하면 더 기다리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나중에 다른 블로그 검색을 통해 번호표를 나눠주었다는 사실에 2차 분노를 뿜게 되었습니다. ㅜㅜ

사무실로 돌아온 제게 남은건 가로수길을 달리며 받은 잡지와 화장품 샘플, 그리고 굶주린 배였답니다. (물론 빵을 먹었지만...)

이날 저는 패배감에 오후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깊은 한숨을 내뱉다가 결국 이 날 저녁 만년필을 구매하지 못한 분노를 결국 충동구매로 해소하였습니다. 저금통부터 핸드폰케이스, 문 밴드, 브라운 얼굴인형까지! 그래도 구매못한 슬픔을 계산할 때 말했더니 라인스토어 직원분이 달래주셨답니다. 직원분도 사고 싶지만 일을 해야하다보니 살 수 없었다는 말에 줄이라도 서 있을 수 있었던 제가 더 행복한 사람인 듯하여 기분이 풀린 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 : http://gph.is/RUk4Ux

 

이 후 온라인 구매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겠다를 다짐하며 매일같이 라인스토어 온라인샵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3월 16일 월요일! 시간이 안나와서 자정부터 기다렸는데 자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아침 7시부터 거의 1시간간격으로 들어가다가 오후 12시에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도전하였으나 결제에서 실패했네요. ㅠㅠ 저의 유일한 결제수단인 BC카드 결제 실패, 핸드폰 소액결제도 안한지 너무 오래되어 막혀있었고, 실시간 계좌이체도 먼가에 막혀 결제가 안되더군요. ㅠㅠ
 

 

17일 화요일에는 아예 핸드폰 소액결제를 노리기로 하여 미리 준비를 해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매 4분 전 화면입니다. 오후 12시가 되면 품절이 사라지게 됩니다. 저는 밥먹다가 12시가 되자마자 바로 만년필로 달려들어 구매 완료하였습니다~ +ㅁ+


구매 후 정말 배송이 안되어서 한참 기다렸는데 어느날 퇴근 1시간 남기고 도착한 만년필입니다. 얼마나 배송이 안되던지... 이번엔 일이 너무 바빠서 운좋게도(?) 택배샷부터 찍을 수 있었습니다. 택배봉투에 그려진 제임스가 이날따라 거지꼴로 왔네요... 옷색도 거지옷 색인데 봉투가 꼬질꼬질해져서 정말... 거지왕 제임스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만난 브라운 만년필! 노란색을 싫어하는 저는 박스가 노란색이라서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너무 좋네요~

 

회사에서는 비닐 뜯고 찍은 사진이 없어서 집에서 찍어본 사진 입니다. 두근 두근 두근~

 

상자를 열면 귀여운 브라운이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 종이는 라미 만년필 사용 설명서 입니다~ 처음에 이미지만 보고 브라운이 자석이라 생각하고 잃어버리면 어떻게하나 고민하였는데 알고보니 실리콘으로 되어 있고 펜꽂이에 끼는거였어요.

 

역시나 집에서 추가로 찍은 사진입니다. 브라운의 얼굴을 끼어보았는데, 귀여움이 넘쳐나는군요~ 가격은 조금 있지만 그래도 브라운의 귀여운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설정샷도​있습니다~ 브라운 핸드폰 거치대에 살짝 올려두었습니다.

 

브라운 만년필은 라미에서 최초로 진행한 콜라보상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브라운의 색과 동일한 색상을 위래서 라미에서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만년필이 브라운 색입니다~ㅎㅎ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워낙 카톡이 대세라서 카톡 덕후만 생각했는데 은근히 라인 덕후들이 꽤 숨어있네요. 물론 저는 덕밍아웃한 라덕이...

덕택에 요즘 회사생활이 은근히 피곤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만년필 보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