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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하롱베이] 16 둘째날:: Ho chi minh's vestige in the presidential palace area/ 호찌민 관저

레☆ 2018. 9. 14. 12:55

호찌민 박물관에서 관저로 이동하는 길은 땅이 뜨겁게 달아올라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1시간 넘게 걸어온 듯하였습니다. 중간에 그늘도 없고 잠시라도 앉아서 쉴 수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많이 되었어요.

 

 

조금 지쳐서 도착한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입장 준비를 하였습니다. 매표소인지, 입장할 때인지, 민소매티와 짧은 바지를 입은 사람을 지적하더군요. 호찌민 관저는 민소매티나 짧은 옷을 입고 입장이 불가능하니 미리 복장을 잘 챙겨주세요. 이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안내 책자를 챙기고,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해봅니다.

 

Ho chi minh's vestige in the presidential palace area/ 호찌민 관저

- 운영시간 : 여름 07:30 ~ 16:00, 겨울 08:00 ~ 16:00 (점심시간: 11:00~13:30, 월, 금은 휴무)

- 입장료 : 40,000 VND

- 하노이에 있는 호찌민이 거주한 생가와 업무를 진행한 관저를 볼 수 있는 곳.

 

 

들어오니 프랑스식 노란 건물들이 반겨줍니다. 노란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하노이의 노란 건물은 매력적입니다. 특히 나무와 함께 노란 건물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니 여행 이후에는 '하노이'하면 노란 건물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이 건물은 프랑스 식민 시절에 지어진 건물로 전기공이 사용하던 집이었는데, 1954년~1958년까지 호찌민이 머물렀던 집이라고 합니다.

 

 

건물로 다가가니 호찌민이 선물 받은 자동차 3대를 볼 수 있는데, 평소 사용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시 유리창에 사람들 모습이 비치지 않게 찍으려 하니 겨우 1대만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유리창 안으로 호찌민이 생활하였던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검소함이 느껴지는 다이닝 룸입니다.

 

 

 

 

건물을 한 바퀴 돌아보니 밑동이 하얀 나무들이 있습니다. 하얀 칠의 정체는 벌레와 병충해 방지를 목적으로 바른 라텍스더군요. 동남아의 라텍스 침구류가 유명한 이유가 있군요.

 

 

 

 

 

호찌민이 낚시를 즐기며 좋아했다는 연못입니다. 잔잔한 연못의 물결을 바라보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와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호수 주변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물들은 어울리는 듯, 도드라져 보이는 듯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연못을 주변에는 사이프러스(Cypress) 나무의 뿌리가 나와있습니다. 석순처럼 뾰족뾰족 나온 뿌리는 조그마한 탑처럼 보입니다.

 

 

호찌민이 1층에서는 업무를, 2층에서는 생활을 하였던 Nha San/ 냐 산입니다. 호찌민은 이 공간에서 11년간 거주하였는데, 당시 사용한 가구나 전화를 볼 수 있어요. 화려함보다 수수한 가구를 보면 호찌민의 소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Nha San/ 냐 산은 베트남어로 바닥이 높은 집인데, 마루가 바닥에 떨어지도록 지은 집입니다.

 

 

 

아쉽게도 주석궁은 길을 막아둬 가까이 갈 수 없어서 볼 수 없었고, 종료시간이 다가오고, 다음 일정도 있어서 연못만 한 바퀴 돌고 관람을 마치게 되었네요. 다시 되돌아와 건너편을 바라보니 어느새 가득한 관광객을 보니 빨리 돌아보길 잘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더운 날씨에 땡볕 아래에서 쉬지 못하고 관람하느라 고생한 우리에게, 코코넛 주스로 수분 보충해주며 오늘의 마지막 일정, 탕롱황성으로 출발합니다.

 

-Ho chi minh's vestige in the presidential palace area/ 호찌민 관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