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건너뚜벅/17' 하노이

[하노이, 하롱베이] 19 셋째날:: 하롱베이로 가는 길

레☆ 2019. 10. 9. 23:51

드디어 하롱베이로 떠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가는 데만 4시간 넘게 걸리며, 그렇게 힘들게 가서 하롱베이를 작은 배로 1-2시간 정도 투어하는 상품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으로 보이더군요. 고민하던 차에 하롱베이가 있는 바다는 물이 잔잔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 상품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바다 위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을 1박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인할 때 여행 일정에 하롱베이가 있는지 물어봐서 관련 정보를 전달하였는데,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준비하는데 떠나기 10분 전쯤에 1층 로비에서 대기하도록 연락을 주더군요. 로비로 가서 체크아웃하고 난 후, 잠시 기다리니 기사님이 오셨고 잔금을 지급한 후 하롱베이로 떠나는 벤에 탑승하여 출발했습니다. 호텔에서 챙겨준 덕분에 방황하지 않고 편하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하롱베이의 크루즈 안에서 마실 물과 함께, 이동 중에 마실 물도 챙겼는데 차에 이미 시원한 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출발지가 제가 머무른 호텔이었는데, 다른 호텔 2곳을 더 들려서 다른 두 커플을 태워서 하롱베이로 출발했습니다. 모두를 태우고 가는 벤에서 찍은 홍강을 바라보니 한강을 떠오르게 하네요. 강 위에 떠있는 배가 궁금하고 더 보고 싶지만, 구경할 시간 없이 차는 쌩쌩쌩-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길은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빨간색이라 못 알아보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을 남기고, 휴게소 구경을 시작합니다.

휴게소 앞마당(?)에는 석상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어떤 관광객이 구매할지 궁금해지더군요. 신청서를 받아서 집까지 보내주는 것일까요?

안으로 들어가니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음식이나 소품이 있었습니다. 한 쪽에는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는데 사진은 못 남겼네요. 하노이 여행 전, 친구가 다른 나라 소인이 찍힌 엽서를 갖고 싶다고 말한 친구가 떠올라서 엽서를 구매했습니다.

시원했던 벤에서 내려서 휴게소를 돌아보니 더운 날씨가 느껴져서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이제 2년이나 지나 정확하지 않지만, 사진을 다시 보니 시원하고 달콤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다시 휴게소를 출발하여 하롱베이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치다 보니 어느 순간 많은 건물이 모여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많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 지 20분 정도 지나서 선착장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내려서 주변을 돌아보니 다른 사람들이 타고 온 회색 벤들이 주차되어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저 멀리 보이는 관람차가 보이더군요. 근처에 놀이동산이 있는지 알아보다가 빗방울이 떨어져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접수를 기다리며 받은 웰컴 음료를 마시니 여기까지 오면서 쌓인 피로가 조금 나아지더군요.

조금 기다리니 크루즈 탑승자에게 티켓을 나눠주더군요. 무슨 티켓인지 모르지만 일단 주니까 받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안내를 따라 티켓을 손에 들고 선착장으로 이동하니 너무 잔잔하여 호수 같은 바다 위에 작은 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작은 배를 타고 크루즈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크루즈 여행을 하지 않는 여행객은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하롱베이 투어를 하게 됩니다.

많은 선착장과 배가 있지만 상단에 크루즈 이름이 적혀 있어서 잘 확인하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어찌하다 보니 맨 앞자리에 앉게 되어서 우리의 짐가방을 확인하며 떠나게 되었습니다.

점점 멀어지는 육지(?)


작은 배를 타고 출발하여 1-2분 정도 지나면 크루즈가 모여 있는 곳으로 도착하고, 새로운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 크루즈가 다가옵니다.

드디어 우리의 시그니처 로얄 크루즈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사람들을 보며 설렘 가득한 마음과 함께 크루즈 안으로 얍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