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이 세일하거나 저렴하다고 느껴지면 냅다 구매하던 시절, 단종을 앞두고 할인하는 패브릭 실 슈가2를 구매하였다.
그러나 생각과 다르게 실은 무거워서 원하는대로 작품을 뜰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실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나와있는 무료도안의 가방을 뜨기로 했고, 결국 부자재 키트를 추가 구매하였다.
가방 바닥, 가방 캡, 잠금장치, 가방 끈 으로 구성된 키트. 바닥판은 정말 유용한데, 아무래도 초보시절에는 바닥을 고르게 뜨는게 어렵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실과 중간 과정 사진이 없는데, 가방을 뜬 후에 가방 캡을 연결하고 찍은 이 사진이 아무래도 유일한 과정 사진 같다. 어차피 단종된 실이라서 이제 구매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슈가2 실은 단단하면서 무게감이 있지만 살짝 탄성이 느껴지는 실이었다. 단단한 가방을 뜨기에 좋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의 길이가 짧아 가방을 조금 크게 뜨려고하면 가방이 무거워지기 쉬웠다. 그래서 부자재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도안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유는 짧은뜨기를 변형해서 뜨다가, 짧은뜨기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변형 짧은뜨기를 뜰 때만 조금 신경쓰면 되는 초보도 쉽게 뜰 수 있는 가방이었다.
완성 후, 가방 끈과 털장식을 달아줬다. 가방끈은 D링 대신 이전에 구매한 동그란 링을 활용해서 연결했다.
가방 크기는 지갑과 간단한 소품은 들어가지만, 보부상이 내게는 작아 자주 들고 다니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부자재의 편함과 깔끔한 맛을 알게 되어 이후에 조금씩 활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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