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에서 겨울을 앞두고, 목도리를 뜨기 좋은 실로 Malabrigo/ 말라브리고 Rasta/라스타 실을 추천 받았다.
말라브리고 실은 핸드다잉얀인데, 갑자기 색이 휙 바뀔수도 있는게 매력이면서도 다루기 살짝 어려울수 있는 실이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색변화가 크지 않은 파스텔톤의 은은한 컬러로 추천을 주셨다.
라스타도 타래실이지만 선생님이 감아오셨고, 감겨있는 실은 하나같이 다 달달해 보였다. 당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사촌동생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겸사겸사 선물을 하기 위해서 동생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703.Almond blossom/ 아몬드 블라썸을 골라보았다.
비닐에 있을때보다 더 예쁜 컬러감! 실은 꼬임이 적은 로빙사로 굵은 바늘로 숭덩숭덩 떠주면, 포실한 느낌의 목도리가 나온다. 색차이가 크지 않아도 뜨개 코마다 색이 바뀌는데, 이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실이 굵어서 시작코가 많지 않아 1코 고무단임에도 금세 완성되는 목도리. 마지막에 마무리는 목도리가 통과할 정도의 구멍이 생기도록 끝을 말아서 연결해주었다. 그렇게 완성한 목도리는 사촌동생에게 보내줬고 (반쯤 강제로 받아낸 후기는...) 매우 따뜻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선물하고픈 분이 계셔서 063.Natural/ 내츄럴 컬러를 추가구매해서 떴다. (개인적으로 뽀얀 느낌의 아이보리 색을 원한다면 063.naturl 컬러를 추천한다. 704.ivory는 조금 누리끼리한 느낌이 있다.)
앞의 컬러는 마지막에 동그랗게 말아서 마무리했다면, 이번에는 시작하면서 동그랗게 말았고, 마지막 마무리는 덮어씌우기로 하였다. (당시에는 돗바늘 마무리가 매우 어려웠다...) 그렇게 뜨개 코가 살짝 튀밥 같은 느낌의 귀여운 목도리가 완성.
하얀 목도리의 후기... 받으신 분이 키가 좀 작으셨는데, 목도리가 너무 길어서 중간을 좀 잘라내서 원하는 길이로 만드셨다. 그리고 나에게 너무 따뜻하다고 하셨다. (이번엔 강제로 후기 받지 않음)
이 목도리를 끝으로 문화센터를 더 다닐 수 없었다. 선생님도 수업을 더 하실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있어서... 어쩌다보니 중간에 뜬 건 아직 포스팅을 못해서 몇개 조금만 뜨다 만것 같지만, 중간에 떠봤던 것들도 포스팅을 어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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